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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s Typo Story글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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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통 캘리그라피추천작가에게 보내는 글

2010-09-01 | 2578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추천 캘리그라피작가(프리랜서)에게 보내는 글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의 추천작가 카페가 개설되었습니다.
본 카페의 추천작가는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의 
캘리그라피 일반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강병인대표의 추천을 받은 
프리랜서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캘리그라피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계의 발전에 공헌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추천작가들은 앞으로 좋은 글씨로 디자인사, 디자이너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교감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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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작가들에게 당부한 내용입니다.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를 통해 세상에 나오는 글씨인만큼
최선을 다한 글씨여야 하고,
누군가와 확실한 차별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형성을 기본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심미성, 독창성 속에
우리 삶, 희노애락마저도 담아낼 때
글씨는 살아서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로 변화입니다.
변화를 통해 우리는 글씨에 기운을 불어넣고
긴 생명력을 부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글의 창제정신은

글모르는 일반백성들을 위한 지극한 사랑이자 배려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담아낸 문자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태어남과 죽음 등 우주만물의 생성원리를 
다 담고 있습니다.

한글의 창제정신과 원리를 이해하고 공부하며
이를 바탕으로 글씨를 써야 합니다.
서예와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공부 또한
끊임없이 요구됩니다.

우리 모두는 모자랍니다. 
그 모자람을 채우기 위한 피나는 노력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겉만 요란해서는 안됩니다. 
퍼포먼스는 더더욱 안될 것입니다.

"스승의 형상을 따르지 말고 정신을 따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면의 지식을 쌓고 
일찍이 세종 이도가 펼쳤던 겸손과
배려의 정신, 그리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추사 김정희선생께서는 문자향서권기라 하였습니다.
책 1만권을 읽고 가슴에 새길 때 비로소
글씨에 향기가 나고 살아서 움직인다는 뜻일 것입니다.
바로 기운생동을 말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의 정신입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사랑이 함께 하길 빕니다!
 

 

2010. 9. 1.
강병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