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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s Typo Story글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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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2시

2009-03-07 | 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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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2時...

매주 어김없이 캘리그라피와 새롭게 마주하며 저 자신도 공부하는 날입니다.

캘리그라피 강좌가 있는 날입니다.

요즈음 토요일은 모두다 쉬는 날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작업실로 향하는 걸음이 햇살이라도 좋으면 그대로 들로 산으로

소주를 끼고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약속이 있기에 그러지 못합니다.

 

3개월이라는 수업과정이 매우 짧아서

가르치는 저나 배우는 분들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강좌를 마친 분들이 수료전시회를 갖는데

이번에는 책도 하나 만든다고 합니다.

그 표지의 제호가 '토요일 오후 2時'입니다.

 

'토요일 오후 2時'가 술통에서의 캘리그라피 수업 시작시간입니다.

토요일 오후의 수업표정들을 글꼴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이 끝날때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토요일 오후, 지친 몸을 이끌고 와서는 정말 열심히 먹을 갈고 글씨를 쓰는 분들의
열정과 진지함, 그리고 캘리그라피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저 또한 행복합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우리의 노력은 언젠가 큰 결실을
맺으리라 확신합니다.

 

 

영묵 생각.

2009년 3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 48분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