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디자인_투모로우피플
이미지, 자수_효재
글씨_강병인
2010/07

효재처럼.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선생님의 브랜드글씨입니다.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옷을 만드는 장인의 정신을 
글씨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효재의 효자는 참 안정적이면서 균형잡힌 글자입니다.
모음 ㅛ가 두팔을 벌리고 ㅎ을 잘 받들고 있는 형세여서 그렇습니다.
효와 재과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되게 하는 것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글은 특히 글자의 각도나 획의 방향 그리고 종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글꼴이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는 조형적 특성이 있습니다.

종성이 있어서 한글이 어렵다거나 예쁘지 않다는 선입견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합쳐졌을때 비로소 소리가 나고 우주만물의 
생성원리를 다 담아낼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종성이 있음으로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고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글씨가 멋있어 보여 그것을 참고해서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글이 가지고 있는 글자의 구조 등을 감안한다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 그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글꼴은 당연히 달라져야 마땅한 일이겠지요.

2010/07

영묵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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