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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2017-07-30 |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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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옛 지식인들의 삶을 이끈 한마디와 그 문장을 오롯이 드러내 주는 인생의 한 국면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동명의 주제로 월간 <샘터>에 3년간 연재한 글을 묶었다. 흔히 공부벌레란 공부밖에 모르고 세상물정에만 어두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옛사람들에게 공부는 삶 그 자체이자 존재의 이유였다. 공부의 대상은 문자로 된 책이나 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책에 실린 옛 공부벌레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달랐다. 입신출세해 관직에 오르거나 학문적 성취를 이룬 이도 있으나, 신분의 벽에 부딪혀 뜻을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이도 있다. 또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부정한 세상에 일찍이 등을 돌리고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이도 있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한 가지는 왜 공부를 하는지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외물(外物)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삶의 파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 가야 할지 고민했다.

 


글_박수밀
한양대학교 미래인문학교육센터 연구교수. 시민행성 운영위원. 실학의 인문 정신과 글쓰기, 고전의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분과 학문의 경계에서 벗어나 교육, 역사, 철학 등과 가로지르는 통합의 학문을 지향한다. 옛사람들의 문학에 나타난 심미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의식을 오늘의 삶에서?재사유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쓴 책으로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옛공부벌레들의 좌우명』『고전필사』『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 등이 있다.

 

 

멋글씨_강병인 

1990년대 말부터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래피, 즉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자신의 작품 철학으로 삼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소리를 온전히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는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의 제자원리를 시각적으로 쉽게 풀이할 뿐만 아니라, 글이 가진 의미와 소리, 형태들을 글씨에 담아내는 한글의 ‘의미적 상형성’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통해 한글 글꼴의 입체성과 상형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글이 표음문자로서의 자질만이 아니라 표의성을 내포한 매우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문자임을 한 글자 한 글자 발견하고 보여줌으로써 한글 글꼴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생각과 표현들을 실제로 드라마, 책, 광고, BI 등에서 감성적이며 표정이 있는 글씨, 자연을 담은 글씨들을 통해 선보여왔다. 대표작으로는 KBS드라마 <대왕 세종>, <엄마가 뿔났다>, <정도전>, tvN <미생>, 영화 <의형제>, 서울시 슬로건 <희망서울>, 진로 <참이슬 Fresh>, 배상면주가 <산사춘>, 광주요 <화요>, 이문열 소설 <초한지>, 류시화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등이 있다. 숭례문 복원공사 가림막에 쓰였던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 그의 글씨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었고 가게에 개성 있는 간판이 달리기도 했다. 그가 만든 활자체 <봄날>은 한글 멋글씨, 한글 캘리그래피의 산업화를 열었다. 한글과 한글 글꼴, 그리고 자연과 우리네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10여 회에 걸쳐 개인전을 가져왔다.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확장시켜 온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강병인글씨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과 더불어 한글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www.sooltong.co.kr 

 

출판사 서평
"살아야 할 것은 오늘이고, 지켜야 할 것은 마음이다"

 

공부, 마음을 지켜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살면서 크고 작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마다 우리는 붙잡을 무언가를 찾는다. 고전에서 길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다. 한 치 앞도 짐작하기 힘든 불확실의 시대에, 우리보다 몇백 년 앞서 살았던 옛사람들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은 옛 지식인들의 삶을 이끈 한마디와 그 문장을 오롯이 드러내 주는 인생의 한 국면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동명의 주제로 월간 <샘터>에 3년간 연재한 글을 묶었다. 흔히 공부벌레란 공부밖에 모르고 세상물정에만 어두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옛사람들에게 공부는 삶 그 자체이자 존재의 이유였다. 공부의 대상은 문자로 된 책이나 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아침저녁으로 눈과 귀로 접하는 해와 달, 바람과 구름, 새와 짐승의 변화하는 모습에서부터 손님과 하인이 주고받는 자질구레한 말들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읽어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공부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한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
책에 실린 옛 공부벌레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달랐다. 입신출세해 관직에 오르거나 학문적 성취를 이룬 이도 있으나, 신분의 벽에 부딪혀 뜻을 펼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이도 있다. 또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부정한 세상에 일찍이 등을 돌리고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이도 있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한 가지는 왜 공부를 하는지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외물(外物)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삶의 파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 가야 할지 고민했다.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위백규가 열 살 무렵 주체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벽에 써 붙였다는 ‘남을 보기보다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기보다 나 자신에게 들으리라’, 왜구였다가 귀화해 곱지 않은 시선과 편견 속에서 살았던 김충선이 자식에게 남긴 ‘남이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고 남이 비방해도 묵묵히 참아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입신출세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반대의 길을 택한 허균의 ‘그대는 그대의 법을 따르라.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혼자 즐겁기보다는 더불어 즐거운 길을 지향했던 박지원의 좌우명 ‘온 세상과 즐기면 여유가 있지만 혼자 즐기면 부족하다’ 등 이 책에는 옛 공부벌레들의 삶을 이끈 좌우명 44편이 실려 있다.

 

우리 고전 속 좌우명을 읽고 보는 즐거움
이 책이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은 매 글마다 캘리그라피 작가 강병인이 쓴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우리 고전 속 좌우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옛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짧은 문장 안에 담긴 삶의 결을 온전히 글씨 안에 담으려” 한 그의 노력 덕분에 옛사람의 한마디가 더욱 생생히 살아서 다가온다.
좋은 말, 명언들은 찾아보면 차고 넘친다. 그러나 대부분 중국 고전이나 역사서에서 가져온, 우리는 잘 모르는 외국 사람의 명언이 대부분이다. 또 문장만 있을 뿐, 그 좌우명이 나오게 된 맥락이나 그 말을 남긴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알 수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옛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린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때로 흔들리고, 현실 앞에 넘어지고 부서지면서도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그들의 인생도 함께 읽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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