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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s Typo Story글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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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팽목항의 밤

2014-04-17 | 365

 

 

4월 17일

쏟아지는 비를 뚫고 팽목항을 찾아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다

. . .

침몰하는 배

육지도 아니고

그 안에 갇힌

아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두고서도

사고 후 7시간이나 지나서

잠수사를 투입한다는

뉴스

 

그 분노를 참지 못한

2014년 4월 16일의 밤

불면으로 세우고

다음날 달려간

팽목항의 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가족들의 절규는

어둠속의 바다로

깊이깊이 침잠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해드릴게 없는

그 비통함이 비수가 되어

가슴을 후빈

4월 17일의

팽목항

 

이제 비가 오는 날이면

깊은 어둠속의 팽목항이

떠오른다

내 어린 생명들을

보두고 가버린 그 바다도 미웁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가는

더더욱 미웁고
미웁다

 

하지만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잊지 않고 살아 갈 것이다

 

 

영묵.생각.

 

 

 

기억0416 _아름다운재단, 한겨레 공동주최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모금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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